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이 진행한 블록체인 평가에서 이오스(EOS)가 6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미국 암호화폐 평가사는 탈중앙화 실패를 이유로 이오스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은 총 35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제 15기 CCID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평가 지수'를 발표했다.
CCID는 지난해 5월부터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기술대 교수진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평가해 순위를 정하고 있다. 현재 35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기초기술, 응용성, 창의성을 각각 64%, 20%, 16%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그 결과, 이오스(EOS)는 총점 151.4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오스는 기초기술(Basic-tech) 부문에서 104.6점을 받아 평가 암호화폐 가운데 최고점을 기록했다. 응용성(Applicability)은 21.6점, 독창성(Creativity)은 25.2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오스는 10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으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이 차지했다. 이더리움은 응용성 부문에서 30.6점을 최고점을 받았다. 기초기술 점수는 75.7, 독창성 점수는 31.7을 받아 총점 138점을 기록했다.
3위는 시가총액 13위 트론(TRX)이 차지했다. 트론은 기초기술 부문에서 94.2점을 받아 이오스에 이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응용성 점수는 25.4, 독창성 점수는 18.2로 총점 137.8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지난 평가보다 2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독창성 부문에서 42.9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다. 다만 기초기술 42.6점, 응용성 18.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 총점은 103.9점을 기록했다.
반면에 시가총액 3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18위에 기록됐다. 리플은 기초기술 72.3점, 응용성 12.7점, 독창성 11점으로 총점 96점을 받았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평가업체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는 최근 진행한 평가에서 이오스 등급을 B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소수 상위 유저가 3분의 2가 넘는 토큰을 소유하고 있는 등 블록체인의 탈중앙화에 실패했다는 이유에서다.
후안 빌라베르데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 에디터는 "이오스 토큰 유통량의 68%가 전체 토큰 보유자의 0.01%에 불과한 상위 100명에게 집중됐다"면서 "상위 10명의 보유자들이 투표권의 39%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오스는 불충분한 탈중앙화, 자원 배분의 편중화, 네트워크 운영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오스가 내놓은 해결책들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