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금융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가 올 한해 블록체인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 동향을 소개하는 '2019 블록체인 시장동향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도입된 분야는 '금융 산업'이다. 결제, 보험, 대출, 자산관리 등에서 금융혁신 시도들이 세계 각국에서 시도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 산업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블록체인이 금융업의 본질인 '중개와 감시'에 도전했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기술 도입과 활용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기업의 블록체인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한 해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블록체인 관련 검색어로 이더리움 등 특정 암호화폐가 주로 언급됐던 2017년이나 2018년과 달리 삼성전자, 카카오, 구글, 인텔 등 대기업 관련 검색어가 상위를 차지한 것도 큰 흐름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삼성, 페이스북, KT 등이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 구축에 출사표를 던지고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들이 블록체인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시작하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중화가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상위 100개 기사를 통해 본 2019년 블록체인 주요 이슈 / 블로코 제공
이밖에도 보고서는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키워드로 △블록체인 UX/UI 기술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탈중앙화금융(DeFi) △BaaS(Blockchain as a Service) △규제 강화 △자기주권형 신원증명(DID)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블록체인 확장성을 꼽았다.
끝으로 보고서는 블록체인이 기술을 넘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흐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크립토를 포함한 블록체인 시장의 관심이 개념과 아이디어에서 상용화 위주로 전환되며 사용자와의 접점인 지갑과 DI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한해였다"면서 "지난 18~19년은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장벽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됐다면 이제는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한 대중화 작업(B2C)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