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ICO를 통한 자금조달 후 사라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ICO를 통한 약 미화 5,000만 달러(한화 530억 7,5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돌연 사라졌던 독일의 스타트업 업체인 세이브드로이드(Savedroid)의 ICO가 사기가 모두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이브드로이드의 CEO인 야신 한키르(Yassin Hankir)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ICO 사기에 대한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위와 같은 충격 요법을 들었다는 말을 전했다.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이 해프닝은 한키르가 회사 홈페이지에 "그리고 사라지지 않았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막을 내렸다. ICO를 악용한 사기에 대해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일으키고 규제 당국의 빠른 규제를 마련하기 위한 충격요법 이벤트 였던 것이다.
야신은 "놀란 투자자들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장난스러운 의도가 아닌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설계한 극단적인 사건"이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투자자의 돈을 가지고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경고 아닌 경고를 했다.
현재 해외는 물론 한국의 투자자를 포함한 이번 해프닝에 포함된 투자자들은 "이런 장난을 치는 사람의 투자 조언은 믿을 수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들이 실제로 사기를 저질렀으나, 생각보다 사태가 너무 심각해지자 수사망이 좁혀 오기 전에 급하게 수습을 한 것이라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이 해프닝으로 세이브드로이드의 신용은 바닥까지 떨어졌으며 실제로 독일 관계당국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수사가 진행된다면 세이브드로이드의 자작극이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의도적' 사기일지, 아니면 '진짜' 사기인지 밝혀지게 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