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CO를 진행한 독일의 스타트업 업체인 세이브드로이드(Savedroid)의 ICO가 사기로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CCN의 보도에 따르면 세이브드로이드의 CEO인 야신 한키르(Yassin Hankir)는ICO를 통한 약 미화 5,000만 달러(한화 530억 7,5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돌연 사라졌다.
야신 한키르(Yassin Hankir)는 공항에서 찍은 자신의 모습 및 해변에서 맥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고맙습니다. 이상 끝"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며 자취를 감췄다. 또한, 세이브드로이드의 웹사이트는 오프라인 상태로 바뀐 후 '그리고 사라져 버렸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만을 게시했다.
세이브로이드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 없이 은행 계좌처럼 간단하게 암호화폐를 투자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며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암호화폐와 연동된 신용카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 또한 사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일, 전설적인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내세우며 비자카드 그리고 마스터카드와의 제휴설을 주장해 큰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결국 사기로 밝혀진 센트라코인의 사건과 비슷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세이브로이드는 지난해 6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암호화폐 및 파생상품의 포트폴리오에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한키르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투자자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많은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현재 사기행각을 깨달은 많은 투자자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ICO 관련 사기가 시장에 성행하는 가운데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