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USDT0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OP 슈퍼체인(Superchain)에 공식 배치됐다. 이번 배치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성을 레이어2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옵티미즘(Optimism)은 3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0가 OP 메인넷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SDT0는 기존 테더(USDT)의 브리지 버전으로,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보다 원활한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1월 테더와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LayerZero의 협업을 통해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아비트럼(Arbitrum)이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합류했다.
OP 슈퍼체인은 옵티미즘의 OP 스택을 바탕으로 구축된 레이어2 체인 네트워크로, 이더리움 확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OP 슈퍼체인은 전체 이더리움 레이어2 거래량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이 비중이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RWA.xyz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5,500만 명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존재하며, 유통 중인 총 스테이블코인 가치는 2,280억 달러(약 332조 8,80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58%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보유량 기준 글로벌 7위 기관으로 올라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정책 기조와 맞물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내 주요 경제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향후 몇 달 내에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