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학자 발렌틴 카타소노프 S.F. 샤라포프 러시아 경제학회 회장은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를 '정상적인 화폐'가 아닌 투기 자산으로 규정하며, 이를 국가 경제에 도입하는 것은 '경제에 지뢰를 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질 경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 엘비라 나비울리나 역시 유사한 입장을 보이며, 거주자 간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하고 법적 테두리 내에서만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타소노프는 암호화폐를 러시아 경제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제5열'의 시도로 규정하며, 이는 국가 금융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및 디지털 자산 관리'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정부가 압수한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 보유와 관련한 법적, 경제적 영향을 검토 중이며 추가 입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