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암호화폐 시장조성 회사와 그 창업자가 여러 디지털 자산의 거래량과 가격을 조작한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OJ)는 3월 21일 고트비트 컨설팅(Gotbit Consulting LLC)과 창업자 알렉세이 안드리아닌이 보스턴 연방 법정에서 수년간의 암호화폐 시장 조작 관련 전신 사기 및 음모 혐의를 시인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포르투갈 이중 국적을 가진 26세 안드리아닌은 2024년 10월 해외에서 체포된 후 2025년 2월 미국으로 인도됐다. 암호화폐 부문에서 시장조성자로 활동했던 이 회사는 다수의 디지털 토큰에 대해 사기성 거래 활동을 했음을 인정했다.
법무부는 "오늘의 형사 해결의 일환으로, 고트비트는 모든 운영을 중단하고 압수된 약 2,3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안드리아닌과의 형사 합의에 따라 정부는 최대 2년의 징역형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고트비트는 세탁 거래 전략을 사용해 거래 활동을 시뮬레이션하고 거래량과 가격을 부풀려 투자자들과 플랫폼을 속였다. 이 회사는 감시망 회피를 위해 여러 계정을 사용했으며, 로보 이누(Robo Inu)와 사이타마(Saitama) 등 클라이언트 토큰을 홍보했다. 두 토큰 모두 현재 별도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안드리아닌은 2019년 인터뷰에서 이러한 목적을 위해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인정했다.
법무부는 "고트비트는 암호화폐 산업의 세탁 거래와 관련된 형사 혐의를 해결한 세 번째 시장조성자"라며 "2024년 10월, 마이트레이드(Mytrade)의 창업자가 은밀한 법집행 작전을 통해 적발된 불법 세탁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2025년 1월, CLS 글로벌 FZC LLC는 동일한 작전을 통해 불법 '거래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혐의는 잠재적으로 가혹한 처벌을 동반할 수 있다. 법무부는 "전신 사기 혐의는 최대 20년의 징역형, 최대 3년의 감독 하 가석방, 최대 25만 달러 또는 범죄로 인한 총 이익이나 손실의 두 배의 벌금, 배상 및 몰수를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 조작 및 전신 사기 음모 혐의는 최대 5년의 징역형, 최대 3년의 감독 하 가석방, 최대 25만 달러 또는 범죄로 인한 총 이익이나 손실의 두 배의 벌금, 배상 및 몰수를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