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 완화를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발표 예정인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완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동차와 마이크로칩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상승했고, 이는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롱 포지션을 늘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 유입액은 8,417만 달러(약 1,23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7일 연속 순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의 회복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 프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바이낸스보다 높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 시장에서의 매수 압력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이 지표의 회복이 기관 및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세와 연관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DWF 랩스의 파트너 링링 지앙은 “ETF 자금 유입 확대,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알트코인의 돌파 패턴 등이 맞물리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추가 매수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8만9,500~9만 달러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독립 시장 분석가 스콧 멜커는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강한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이번 반등을 계기로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과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