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레브 AI(Reve AI)가 차세대 텍스트-투-이미지 생성 모델 ‘레브 이미지 1.0(Reve Image 1.0)’을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기존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프롬프트(입력 문장)에 대한 정확한 해석력과 높은 수준의 미적 감각,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성능 향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레브 AI는 현재 해당 모델을 무료 프리뷰(preview.reve.art) 형태로 공개해, 사용자가 고도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없이도 손쉽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API 제공 여부나 장기적인 가격 정책, 오픈소스 공개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모델의 차별점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기존 이미지 수정 또한 자연어 명령을 통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색상을 변경하거나, 텍스트를 조정하고, 시점을 바꾸는 등의 조작이 손쉽게 이뤄진다. 또한 레퍼런스 이미지 업로드 기능도 지원해, 특정 스타일이나 디자인을 반영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AI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난제로 꼽혔던 ‘텍스트 삽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로고 혹은 브랜드 디자인 작업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능은 같은 분야의 대표적인 모델인 이데오그램(Ideogram) 등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 사용자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다중 캐릭터가 등장하는 프롬프트에 대한 처리 능력 역시 기존 모델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미 레브 이미지 1.0은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운영하는 '이미지 아레나(Image Arena)'에서 이미지 생성 품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사용자 피드백과 정량적 평가 지표를 종합한 결과로, 미드저니(Midjourney) v6.1, 구글의 이미젠(Imagen) 3, 리크래프트(Recraft) V3, 블랙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의 FLUX.1.1 등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레브 AI의 공동 창립자인 미카엘 가르비(Michaël Gharbi) 연구원은 "레브 이미지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그럴듯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창의적 의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언어와 시각적 요소를 보다 정교하게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적 중간 표현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스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프롬프트 처리 정확도, 텍스트 삽입 능력, 속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복잡한 장면 구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사용자는 투명한 물체(예: 와인잔) 표현 어려움, 특정 가상의 캐릭터를 인식하는 데 한계, 복잡한 다중 객체 배치에서 세부 요소가 틀어지는 경우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레브 이미지는 웹사이트에서 직접 사용 가능하며, 향후 API 제공 여부와 기능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레브 AI는 보다 직관적이고 유연한 생성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