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크리 캐피털, 5,190만 달러 규모 부동산 토큰화 성공

캐나다의 증권 중개업체 오크리 캐피털(Ocree Capital)이 폴리매시(Polymesh) 블록체인을 활용해 5,190만 달러(약 758억 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을 토큰화했다.

이번 토큰화 프로젝트는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위치한 156개 유닛의 ‘클래스 A’ 다세대 주거 개발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자들은 오크리 플랫폼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지분을 분할 소유할 수 있으며, 약 400만 달러(약 58억 4,000만 원) 상당의 지분이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오크리 캐피털의 테드 데이비스(Ted Davis) CEO는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자들은 부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지분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라며 "투자자들은 해당 부동산에 투자하는 유한 책임 파트너십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동산 토큰화는 폴리매시 블록체인 상에서 전적으로 진행됐다. 폴리매시는 실물 자산(RWA) 토큰화를 위한 전용 블록체인으로, 지난해 콜로라도의 한 교회 부동산 250만 달러(약 36억 5,000만 원) 상당을 토큰화하는 데 사용된 바 있다.

데이비스 CEO는 "폴리매시의 기관급 퍼블릭 퍼미션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 고급 부동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오크리 캐피털은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에 등록된 면제 시장 딜러(EMD)로, 퀘벡을 제외한 캐나다 전역에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위를 통해 기관 투자자 및 적격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지분을 배포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전통 금융업계에서도 자산 토큰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JP모건, UBS, 시티은행, HSBC, 블랙록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토큰화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아틀라스 원(Atlas One), 토러스(Taurus), 폴리매스(Polymath) 등이 기관급 RWA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토큰화가 유동성 확보뿐만 아니라, 거래 비용 절감 및 계약 체결 시간 단축 등 전통 금융의 여러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오슬러(Osler) 법률사무소의 매튜 버고인(Matthew Burgoyne) 변호사는 "거래가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야 하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달리, 토큰화된 원장은 분산적이고 투명해 거의 즉각적인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온체인 실물 자산 가치는 313억 달러(약 45조 7,180억 원) 수준으로, 지난 30일간 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토큰화된 증권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