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2천 달러에서 9만2천 달러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간 지점인 8만5천 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주요 기술적 지표상 상방으로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비트코인이 하락 쐐기형 패턴에서 상방 돌파하며 주간 마감 기준으로 200일 및 21일 EMA(지수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착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강한 매수 지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심리적 저항선은 8만 8천 달러에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강하게 돌파할 경우 9만 달러를 향한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하방 지지선은 8만 2천 달러로 분석된다.
라이언 리는 “연준의 비둘기파 스탠스나 친암호화폐 정책이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점에서의 약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더리움(ETH)은 업그레이드 기대감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ETH는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지난 주 4.3%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곧 다가올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네트워크 확장성과 기능성 향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ETH는 1,900달러에서 2,200달러 구간에서 거래 중이며, 주요 지지선은 1900달러~2000달러, 저항선은 2200달러 ~ 2300달러로 파악된다. 다만 20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장기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강세와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거시 환경과 기술적 지표를 고려할 때 신중한 매매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