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Lyft)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애틀랜타에서 시작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에 나선다. 이르면 올여름부터 리프트 이용자는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차량 호출이 가능해지며, 이후 내년에는 해당 서비스를 댈러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리프트는 이 서비스를 더욱 많은 도시에 도입할 방침이다.
애틀랜타에서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자율주행 셔틀 스타트업인 메이 모빌리티(May Mobility)와 협업해 운영된다. 메이 모빌리티는 BMW i 벤처스와 도요타 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3억 달러(약 4,320억 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MPDM(Multi-Policy Decision Making)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기술은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최적의 주행 경로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메이 모빌리티의 차량에는 다수의 센서가 장착돼 있어 하나의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원격 지원 기능을 통해 복잡한 주행 환경에서도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리프트의 애틀랜타 자율주행 택시는 도요타 시에나 미니밴을 기반으로 하며, MPDM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댈러스에서는 다른 방식이 도입된다. 리프트는 일본의 대형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 및 인텔(Intel)의 자율주행 사업부 모바일아이(Mobileye)와 협력해 해당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바일아이는 인텔의 EyeQ 6 칩을 기반으로 한 'Driver' 시스템을 운영하며, 이는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를 조합한 기술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리프트의 목표는 '수천 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여러 도시에 배치해 완전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리프트의 주요 경쟁자인 우버(Uber) 역시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와 협력해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댈러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주요 모빌리티 기업들이 앞다투어 무인 택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리프트의 이번 행보가 자율주행 기술 대중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