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AI 업계의 주요 인사와 기업들이 모인 ‘HumanX’ 컨퍼런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과 실용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올해 컨퍼런스에서 두드러진 점은 거대 AI 모델 기업들이 내놓은 전략이었다. 특히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및 미스트랄 AI(Mistral AI) 등의 주요 업체가 자사 모델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AI의 미래를 논의했다.
오픈AI는 자사의 ‘모델 차별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케빈 와일(Kevin Weil) 제품 책임자는 “이제 AI 모델의 기술적 격차가 3~6개월 단위로 좁혀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AI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3백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자사 API를 사용하고 있으며, 매주 4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의 마이크 크리거(Mike Krieger) CPO는 최근 출시된 ‘Claude Code’가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전하며, AI 모델의 실질적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API 제공 기업에 머물지 않고, 직접 제품을 출시해 고객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며, AI의 실질적 응용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유럽 기반의 미스트랄 AI는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알튀르 망슈(Arthur Mensch) CEO는 “데이터 주권과 거버넌스를 고려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소규모 AI 모델과 로봇 공학 분야에서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휴먼X와 크런치베이스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AI 분야에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이상이 투자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AI 모델 개발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휴먼X 컨퍼런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AI 투자 및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실리콘밸리 중심에서, 또 다른 혁신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