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운용사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펭구(PENGU) ETF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퍼지펭귄스(Pudgy Penguins) 프로젝트의 공식 토큰인 펭구와 함께 해당 NFT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ETF로, NFT 기반 자산을 포함하는 상장지수펀드로는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캐너리는 ETF 등록 신고서를 SEC에 제출하며, 해당 펀드가 펭구 토큰, 퍼지펭귄스 NFT, 그리고 SOL(솔라나), ETH(이더리움) 등 거래 및 보관에 필요한 디지털 자산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지펭귄스는 이더리움 기반 인기 NFT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자체 토큰인 펭구를 출시하며 NFT와 암호화폐를 결합한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캐너리는 이번 ETF 외에도 수이(Sui), 헤데라(Hedera), 라이트코인(Litecoin) 등 다양한 알트코인을 추종하는 ETF 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최근 몇 달간 다수의 운용사들이 SEC에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반 ETF 신청서를 제출해 왔다. 2024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7월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SEC는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제재 철회와 함께 규제 체계 수립을 위한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NFT 기반 ETF가 승인된다면, 암호화폐뿐 아니라 디지털 수집품까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상품이 제도권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캐너리캐피털의 이번 도전은 향후 암호화폐 ETF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