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Ethereum, ETH) 네트워크에서 최대 노드 운영자로 부상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전체 스테이킹된 ETH의 11.4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단일 검증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3월 3일 기준 384만 ETH(약 9조 9,200억 원)를 자사 검증자 네트워크에 스테이킹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검증 노드를 운영하는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가 앤서니 사사노(Anthony Sassano)는 "코인베이스는 단일 노드 운영자로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탈중앙화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Lido)의 전체 스테이킹 비중이 코인베이스보다 크지만, 개별 검증자 비중은 분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검증자의 가동률(uptime)과 참여율(participation rate) 또한 평균 99.75%를 기록하며 네트워크 표준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검증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지표로, 코인베이스의 목표였던 99%를 뛰어넘으며 보안성과 운영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4년 진행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컨 노드 유지보수 중에도 검증자가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점이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중앙화 거래소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탈중앙성을 유지하기 위해 검증자 노드를 일본, 싱가포르, 아일랜드, 독일,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 분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 발표 이후 ETH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3월 2일 ETH는 7일간 12.3% 상승하며 2,060달러를 기록했고, 3월 19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174억 달러(약 25조 4,000억 원)에 달하며 2,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장이 여전히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