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여전히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2025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이 엇갈리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은 작년 말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휘트니 왓슨은 "FOMC 위원들의 수정된 경제 전망은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 수준을 분석하며, 금리 인하의 시점과 폭을 판단한다. 이번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의 대다수가 3.75~4.0% 수준으로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거나 단 한 차례의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만을 예측했다.
연준의 정책 전망은 시장 기대치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26년에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해 금리가 3.25~3.5%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7년 이후에는 소수의 위원들이 금리가 3%를 밑돌 가능성을 점쳤으나, 상당수 위원들은 장기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실업률 전망도 다소 악화됐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4.4~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4.1%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실업률 상승이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지만, 경기 둔화의 신호가 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전망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당장 급격한 금리 조정보다는 데이터에 따른 점진적인 정책 변화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