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성장 가속… 활성 지갑 3,000만 개 돌파·전송량 115% 급증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르테미스와 듄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활성 지갑 수가 지난 1년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월 1,960만 개였던 활성 지갑 수는 2025년 2월 3,000만 개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결제 및 디파이(DeFi) 활용 증가가 이러한 확산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관 채택이 늘어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성이 확대된 점도 주요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다.

총 공급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2월 1,380억 달러(약 201조 5,000억 원)였던 총 공급량은 1년 만에 2,250억 달러(약 328조 5,000억 원)로 63%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특성상, 시장 가치 역시 공급량 변동에 비례해 변화한다.

이와 함께 월간 전송량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년 2월 1조 9,000억 달러(약 2,774조 원)였던 전송량은 2025년 2월 4조 1,000억 달러(약 5,986조 원)로 115% 증가했다. 특히 2024년 12월에는 월간 전송량이 5조 1,000억 달러(약 7,451조 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평균 전송 규모의 변동 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2024년에 67만 6,000달러(약 9억 9,000만 원)이었던 평균 전송 규모는 2025년 68만 3,000달러(약 10억 원)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24년 5월과 7월에는 각각 260만 달러(약 38억 원), 220만 달러(약 32억 원)로 급등하며 기관 및 대형 투자자의 거래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르테미스와 듄의 분석가는 이러한 데이터가 스테이블코인이 소매 및 기관 거래 전반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고,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