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공개… AI 성능 1.5배↑

엔비디아(NVDA)가 최신 GPU 아키텍처 ‘블랙웰 울트라’를 공개하며 AI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플랫폼을 선보였다.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이 기술은 특히 AI 훈련과 추론 부문에서 큰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블랙웰 울트라는 기존 블랙웰 아키텍처에서 성능과 확장성을 대폭 개선한 버전으로, 엔비디아가 AI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신제품과 함께 최초로 블랙웰 기반 AI 개발자용 데스크톱도 출시했다.

특히 블랙웰 울트라는 72개의 최신 블랙웰 GPU와 36개의 Arm 네오버스(NV) 기반의 엔비디아 그레이스(Grace) CPU로 구성된 ‘GB300 NVL72’ 랙 스케일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출시된 GB200 NVL72 대비 AI 성능을 1.5배 향상시키고, AI 팩토리의 수익성을 기존 호퍼(Hopper) 아키텍처 대비 최대 50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AI 추론과 에이전트 AI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연산 성능을 요구한다”라며 “블랙웰 울트라는 사전 훈련, 후속 훈련, 실시간 추론을 단일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GB300 NVL72’ 시스템을 자사 AI 인프라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에서 제공할 예정이며, 기업 고객들은 프라이빗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한 DGX 슈퍼POD 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있다. 블랙웰 울트라의 네트워크 인프라에는 ‘스펙트럼-X 이더넷’과 ‘퀀텀-X800 인피니밴드’가 적용돼 GPU 당 800Gbps의 처리 속도를 지원하며, 추가적으로 블루필드-3 DPU까지 탑재돼 GPU 리소스를 AI 훈련과 추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는 블랙웰 울트라 아키텍처를 이용한 AI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코(CSCO), 델 테크놀로지스(DELL),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 레노버(Lenovo), 슈퍼마이크로(SMCI)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아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페가트론(Pegatron) 등의 기업들도 연내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에이전트 AI의 발전과 더불어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 ‘물리적 AI’를 위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AI 연구자 및 개발자를 위한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와 ‘DGX 스테이션’도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데스크톱 환경에서 대형 LLM 모델을 검증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최대 1페타플롭(PFLOPS)의 성능을 제공한다.

젠슨 황은 “AI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이제 데스크톱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혁신을 이끌고 있다”라며 “DGX 개인용 AI 컴퓨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엣지까지 AI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하반기부터 해당 GPU 아키텍처를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등의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