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데스크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 너디오(Nerdio)가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너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환경에서 가상 데스크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이 주도했으며, 리드 엣지 캐피털(Lead Edge Capital)과 스텝스톤(StepStone)도 참여해 총 5억 달러(약 7,2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너디오는 2022년 대비 기업 가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가상 데스크톱은 물리적인 컴퓨터 없이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윈도우 환경으로, 기업이 직원들에게 보안이 강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기 도난 시에도 내부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너디오는 애저 마켓플레이스(Azure Marketplace)를 통해 자사의 플랫폼을 제공하며, 현재 1만 5,000여 개 기업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2022년 5,000개 기업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너디오의 주요 고객사로는 컴캐스트(Comcast), 페이팔(PayPal) 등 대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너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인 애저 가상 데스크톱(AVD) 및 윈도우 365와 통합해 운영된다. AVD는 유연한 구성 옵션을 제공하는 반면, 윈도우 365는 정액제 기반의 요금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너디오는 이 같은 서비스들과 연계해 초기 설정을 간소화하고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너디오의 소프트웨어는 자동 확장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수요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컴퓨팅 및 스토리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너디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충하고 신규 기능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지난 1년간 연간 반복 수익(ARR)을 85% 이상 성장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흑자를 유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