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에어로(Rune Aero)가 엔비디아(NVDA)의 GPU를 활용해 가상 풍동 테스트 비용을 80% 절감하며 항공기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기술 혁신은 초기 설계 비용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화물 적재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연료 소비를 50%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룬 에어로는 엔비디아의 CUDA-X 가속 CFD(전산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과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 엔지니어링 최적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엔지니어들은 기존 몇 달이 걸리던 실험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디자인 변경에 따른 공기역학적 영향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신생 자율 항공 화물 스타트업인 룬 에어로가 빠르게 성장하는 중거리 항공 화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2025 엔비디아 GTC(구글 기술 컨퍼런스)’에서 해당 성과를 발표했다. 룬 에어로는 “전통적인 물리적 풍동 실험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기술적 위험과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며 “운영 비용을 70% 절감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고객사의 수익성을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엔비디아의 물리 AI(Physics AI)와 루미너리 클라우드(Luminary Cloud)의 GPU 가속 CFD 솔버 및 옴니버스 API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시스템은 물리 기반 AI 최적화 시간을 기존 수주에서 단 몇 시간으로 단축하며, 엔지니어들이 대량의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룬 에어로 공동 창업자인 나딘 아우다(Nadine Auda)는 “항공기 개발 초기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설계 검토는 필수”라며 “루미너리의 가상 풍동 기술을 활용해 초기 개발 비용을 80% 이상 절감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설계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최적화 설계를 통해 항공기의 양항비(Lift-to-Drag Ratio)를 개선하고 첨단 추진 기술을 접목해 적재량과 항속 거리를 두 배 확대하는 동시에 연료 소모를 50%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룬 에어로는 엔비디아 피직스네모(PhysicsNeMo)와의 통합을 통해 AI 기반 항공 설계 최적화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몇 주에 걸려 진행되던 설계 분석이 단 하루 만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