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자사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산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들과 통합해 '물리적 AI(Physical AI)' 가속화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5' 컨퍼런스에서 앤시스, 데이터브릭스, 데마틱, 오므론, SAP,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등을 포함한 주요 산업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옴니버스를 자사 플랫폼에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디지털 트윈 환경을 확장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옴니버스 블루프린트(Omniverse Blueprint)'를 공개하며 로봇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대규모 합성 데이터 생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레브 레바레디언(Rev Lebaredian) 엔비디아 옴니버스 시뮬레이션 기술 부문 부사장은 "옴니버스는 전 세계 물리적 데이터를 물리적 AI 영역과 연결하는 운영 체제"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산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생태계가 통합되고,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옴니버스를 활용한 실험이 활발하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 로봇을 조립 라인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데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애프트로닉의 '아폴로(Apollo)'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립 공정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자 산업에서는 폭스콘이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이동형 로봇 등을 시뮬레이션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창고 자동화 및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도 옴니버스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SAP의 고객사들은 옴니버스를 활용해 가상 창고 환경을 개발하고, 이상적인 물류 흐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KION 그룹과 데마틱, 액센추어 등이 옴니버스를 이용해 차세대 AI 자동화 솔루션을 연구 중이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온디맨드 방식으로 옴니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옴니버스는 AI, 산업 자동화, 로봇 공학 등을 아우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며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업을 통해 '디지털과 물리적 세상을 연결하는 AI 운영 체제'로서 옴니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