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이 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14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연방 정부의 예산을 오는 9월까지 유지하는 법안을 62대 38로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과 협력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규정을 우회, 예산안 처리를 가속화했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인해 토요일부터 예정됐던 연방 정부 셧다운 위험은 사실상 해소됐다. 앞서 기존 단기 예산안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추가적인 정부 운영 기금이 확보됐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셧다운 사태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자문인 일론 머스크의 연방 정부 예산 삭감 계획을 견제하려 했다. 뉴욕 출신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상원 민주당 의원들에게 셧다운 가능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공화당에 양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공화당과 협력하면서 셧다운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우위를 점했고,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새로운 재정 정책을 본격 추진할 여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공화당은 대규모 세금 감면 정책과 연방 정부 지출 구조조정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 위기 해소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규모 축소 정책이 미칠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