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 다시 등장하며 게임 개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언어 학습 앱으로 잘 알려진 듀오링고는 게임화(gamification)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GDC에서 새로운 인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밥 미스(Bob Meese) 듀오링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언어를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몰입이며, 게임화된 경험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 듀오링고는 지난해 ‘어드벤처’ 미니게임과 화상 통화 기능을 도입했으며, 전직 343 인더스트리 헤드이자 '헤일로' 시리즈를 책임졌던 보니 로스(Bonnie Ross)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로스는 듀오링고의 학습을 게임화하는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듀오링고는 ‘프렌드 스트릭(Friend Streaks)’ 같은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미스는 "우리는 사람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듀오링고는 4,000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와 1억 1,7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8억 7,000만 달러(약 1조 2,5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DC에서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듀오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이 행사장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게임 업계 취업 전문가 아미르 사트바트(Amir Satvat)는 "게임과 인접한 산업에서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 게임 업계 진입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듀오링고는 매년 약 1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많은 직원이 커리어 초반 단계에서 합류하고 있다.
듀오링고가 GDC를 통해 게임 업계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교육과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전략을 지속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