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CoreWeave)가 오픈AI(OpenAI)와 5년간 최대 119억 달러(약 17조 4,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위브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코어위브로부터 AI 인프라를 공급받으며, 동시에 3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 상당의 지분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코어위브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사업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코어위브는 2017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 GPU 인프라 제공업체로, 2024년 기준 매출 19억 달러(약 2조 7,700억 원), 순손실 8억 6,300만 달러(약 1조 2,60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의 계약 축소에 따른 수익 감소를 보완할 기회로 평가된다. 금융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2030년까지 코어위브에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코어위브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코어위브는 현재 아마존(AMZN), 오라클(ORCL), 구글(GOOGL) 등 주요 IT 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며, 데이터크런치(DataCrunch), 람다(Lambda), 파운드리(Foundry) 같은 소규모 AI 인프라 업체들과도 경쟁 관계에 있다.
한편, 클라우드 기반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2022년 467억 달러(약 68조 2,000억 원)였던 시장 규모는 2030년 3,980억 달러(약 581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I와 블록체인의 융합도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중앙집중화된 클라우드 기업 의존도가 오히려 AI와 블록체인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