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반 규제 준수 자동화 스타트업 노름 AI(Norm AI)가 새로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4,800만 달러(약 691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노름 AI의 총 누적 투자액은 8,700만 달러(약 1,253억 원)로 증가했다.
이번 투자는 코튜(Coatue)가 주도했으며 크래프트 벤처스, 뱅가드, 블랙스톤 이노베이션 인베스트먼트, 베인 캐피털, 뉴욕라이프 벤처스, 시티 벤처스, TIAA 벤처스와 함께 세일즈포스 창업자인 마크 베니오프도 참여했다.
노름 AI는 기업들이 법규와 산업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플랫폼'을 내세운 이 스타트업은 AI를 활용해 법적 계약, 내부 및 외부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자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 규제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노름 AI는 기업 규정과 정부 규제를 분석해 의사 결정 트리를 구성하는 독자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 이를 대형 언어 모델과 통합해 법적 요건을 자동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회보장법(15,600단어), 오바마케어(371,800단어), 청정대기법(213,000단어)과 같은 방대한 법률 문서의 요건을 신속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직원이 새로운 문서를 제출하면 몇 초 내로 규제 준수 여부를 검토하고, 위반 소지가 있으면 구체적인 수정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노름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존 네이(John Nay)는 "우리의 목표는 기업이 규제 준수를 번거로운 절차가 아닌 자동화된 워크플로우의 일부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법적 의무와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기업 내에서 능동적으로 적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법률·위험·규제 준수 솔루션 시장은 AI 도입 확산과 데이터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이 시장이 2023년 109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에서 2034년까지 219억 달러(약 31조 6,000억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