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일 4% 상승하며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미 증시 선물도 전날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8만 1,000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4개월 최저점에서 반등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큰 낙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7%와 4%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이날 나스닥 100 선물은 0.4% 반등하며 일부 손실을 회복했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놓여 있어 강한 쇼트 스퀴즈(공매도 청산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제 분석가 팀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VIX 변동성 지수를 인용해 "현재 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확률이 89%"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 카스 애비(Cas Abbe)는 4시간 봉 기준으로 RSI(상대강도지수)에서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고 평가하며 "반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엇갈리는 의견이 존재한다. 익명의 트레이더 HTL-NL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갱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증시와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는 단순한 변동성이 아니라 경기 침체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의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며, 단기 반등이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