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뵈르제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수탁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증권거래소 그룹인 도이치뵈르제의 거래 부문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은 2025년 4월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규제된 디지털 자산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클리어스트림은 스위스 기반 자회사인 크립토파이낸스AG(Crypto Finance AG)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도이치뵈르제는 지난 2021년 이 회사지분을 인수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또한 향후 암호화폐 수탁뿐만 아니라 스테이킹, 대출, 중개 서비스 등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클리어스트림의 디지털 시장 책임자인 옌스 하흐마이스터(Jens Hachmeister)는 "이번 서비스 출시는 암호화폐 수탁, 브로커리지 및 결제를 통합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연합(EU)의 ‘암호화 자산 시장 규제안(MiCA)’ 도입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규제된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배경과도 맞물린다. 특히 지난 12월 독일 최초로 보어슈투트가르트(Börse Stuttgart) 산하 디지털 수탁사가 MiCA 하에 전면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주요 금융기관들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이치뵈르제의 이번 서비스 출시는 기관 투자가들의 암호화폐 접근성을 높이고,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연결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