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용자 투표 기반의 '상장 찬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보유 중인 최소 0.01 BNB를 바탕으로 특정 토큰을 상장 또는 상장폐지할지 투표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신규 상장 예정 토큰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되며,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소셜미디어 상의 언급량 등 외부 지표에 따라 토큰의 인기도를 판단했지만, 이는 인위적 인기 조작 가능성과 같은 문제를 야기했다. 바이낸스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자 실제 사용자 참여를 바탕으로 한 상호작용 모델을 개발했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사용자들은 관심 있는 토큰에 대해 직접 조사를 하고 커뮤니티의 관점을 반영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바이낸스는 투표 참여자에게 에어드랍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해 플랫폼 내 활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커뮤니티나 자동화된 봇 계정이 투표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인기 없는 토큰이나 잠재적 위험이 큰 프로젝트에 대해 과도한 지지를 받게 되면, 오히려 투자자 보호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 '모니터링 존'을 운영하며,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커뮤니티가 비활성화된 프로젝트, 가격 조작 정황이 있는 토큰 등을 상장폐지 후보군으로 상시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알파 관찰 존'에서는 바이낸스 단독 출시 토큰이 유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빠르게 검증받고 거래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상장 투표 외에도 조기 거래 기능, 대규모 보상 이벤트(메가드롭) 등의 기능도 함께 제공돼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FTX 붕괴 이후 바이낸스는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보유 자산 증명(Proof of Reserve)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는 유동성 높은 거래쌍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되었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용자 투표 시스템을 통해 소규모 토큰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전반적인 암호화폐 유통 생태계의 흐름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다. 상장 심사팀은 여전히 프로젝트의 장기 비전, 커뮤니티 기반,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상장 적합성을 평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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