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1분기 실적 호조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6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9억 2,000만 달러(약 21조 7,432억 원)를 기록했으며, 조정 순이익도 78억 2,000만 달러(약 11조 3,972억 원)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AI 반도체*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 부문의 매출은 41억 달러(약 5조 9,860억 원)로 전년 대비 77% 급증했다. 브로드컴의 CEO 혹 탄(Hock Tan)은 "2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44억 달러(약 6조 4,2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AI XPU 및 연결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전망도 공개하며 총 매출이 149억 달러(약 21조 7,1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8억 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는 브로드컴이 인텔(INTC)의 반도체 제작 공정을 테스트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브로드컴이 인텔의 반도체 설계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호재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급등했다. 2025년 초반 다소 부진했던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는 27% 이상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