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현지 기업들이 독자적인 AI 챗봇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대형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신생 스타트업들도 뛰어들어,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오픈AI의 기술에 필적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디프시크(DeepSeek)는 최근 AI 챗봇 시장에서 급부상한 기업이다. 이들이 내놓은 AI 모델은 오픈AI의 최신 모델과 비교될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이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 다운로드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는 특성을 보인다.
텐센트는 AI 챗봇 ‘위안바오(Yuanbao)’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디프시크의 AI 모델을 일부 활용하면서도 자체 AI 기술을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위안바오는 특히 위챗(WeChat)과 같은 텐센트의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트댄스(ByteDance)도 ‘도우바오(Doubao)’라는 AI 챗봇을 출시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도우바오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ouyin)과 통합해, 사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이징 기반 AI 기업 문샷(Moonshot)의 챗봇 ‘키미(Kimi)’, 상하이 소재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의 ‘토키(Talkie)’ 등 다수의 챗봇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들은 각각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며, 중국 내 AI 생태계를 더욱 다변화시키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또한 AI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바이두는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해, AI 대화 모델을 활용한 정보 검색과 콘텐츠 생성 기능을 강화했다. 알리바바 역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하고 있다.
중국 AI 챗봇 시장의 급성장은 미국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견제하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챗봇과 같은 신기술의 발전은 중국 IT 업계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