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계획을 공식화하며, 비트코인이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의 전략적 암호화폐 비축 계획에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XRP도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만이 탈중앙화된 자산으로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조차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는 중앙화된 특징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루트닉 장관은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자산과 구분될 것이지만, 다른 토큰 또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인 암호자산시장규제(MiCA) 아래에서도 특정 스테이블코인의 보유 및 이전에 대한 금지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낸스가 유럽경제지역(EEA)에서 9개 스테이블코인의 상장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ESMA는 “MiCA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일부 스테이블코인도 보유 및 이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CASP)들은 비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의 추가 획득을 제한하도록 권고받았다.
미국 상원에서는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을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폐지하는 법안이 70대 27로 가결됐다. 해당 규정은 디파이 프로토콜이 이용자들의 암호화폐 매매 내역을 IRS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규제와 전략적 비축 정책을 둘러싼 글로벌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번 발표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