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오전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발표된 민간 부문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예상보다 낮은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S&P 500 지수 내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회사는 비용 증가로 인해 향후 성장세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RV(레저용 차량) 제조업체인 토르 인더스트리스(THO)도 깜짝 손실을 보고하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군용 드론 제조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역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발표하며 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로의 수출 감소와 최근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 자동차 업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조정 소식에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를 일부 조정할 계획이며, 미국산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 스텔란티스(STLA) 등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 육성을 위한 백악관 전담 사무소 개설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상승했다. 또한, 유명 위스키 제조업체 브라운-포맨(BF.B)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유가 선물은 하락했으며, 금 선물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달러 가치는 유로·파운드·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BTC)은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