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파크, 비트코인 보유량 1만 1,177 BTC 돌파… 10억 달러 가치 초과

클린스파크(CleanSpark)가 2월 한 달간 624개의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채굴하며 보유량을 6% 증가시켰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총 5,500만 달러(약 803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클린스파크는 2.73 BTC를 개당 9만 5,000달러 이상의 평균 가격에 매도했으며, 나머지는 기업 재무부에 추가했다. 이로써 2월 28일 기준 회사의 총 보유량은 1만 1,177 BTC로 증가했다. 현재 보유 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를 초과하며,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다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량이다.

클린스파크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과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방식과 유사하다. CEO 잭 브래드포드(Zach Bradford)는 "2월 실적은 비트코인 채굴 중심 전략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며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연산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과 달리, 클린스파크는 순수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 수익성은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024년 12월 31일 종료) 클린스파크의 매출은 1억 6,230만 달러(약 2,37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 4,170만 달러(약 3,530억 원)로 급증해 주당 순이익(EPS)이 0.85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클린스파크 주가는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오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업체 수익성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캐나다·멕시코 간 25%의 관세 도입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는 채굴업체들이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하드웨어 임대 및 ASIC 칩 판매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함으로써 감소한 수익을 보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