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인프라 기업 블록스트림(Blockstream)이 기관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오는 4월 1일 공식 출시한다.
블록스트림은 이번 펀드를 통해 비트코인 담보 대출 및 기관 투자 전용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7월 1일부터 외부 자금 유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TX 붕괴 이후 암호화폐 대출 업계가 잇따라 도산하면서 시장이 위축됐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블록스트림은 비트코인 담보 대출 펀드, 미화 기반 대출 펀드, 비트코인 헤지펀드 전략을 포함한 새로운 투자 상품을 마련했다. 이들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록스트림은 비트코인 생태계 기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 ‘블록스트림 인컴 펀드(Blockstream Income Fund)’와 ‘블록스트림 알파 펀드(Blockstream Alpha Fund)’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중 인컴 펀드는 10만~500만 달러(약 14억 6000만~7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제공하며, 알파 펀드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노드 운영 등의 인프라 기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 펀드 출시를 통해 블록스트림은 기존의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에서 자산운용사로 확장하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새로운 비트코인 금융 시장을 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그레이스케일, 판테라, 갤럭시 디지털 같은 기존 암호화폐 투자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블록스트림은 또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