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체인스, 도지코인 채굴기 주문 쇄도… 트럼프·머스크 효과로 시장 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중국 채굴 장비 업체 인트체인스(Intchains)가 주문 폭증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24년 매출이 242.7% 증가한 가운데, 회사는 신규 Aleo 채굴기 판매로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장비 제조업체 인트체인스(Intchains)가 도지코인 채굴기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4분기 동안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채굴 장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회사는 초기 수요를 과소평가해 주문을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상당한 주문이 2025년 1분기로 이월되었으며, 연말 기준 5.1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 부채가 발생했다.

인트체인스는 2024년 총 268만 개의 ASIC 칩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8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판매량은 170만 개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의 42만 개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의 연간 매출은 3,8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2.7% 증가했으며, 비(非) GAAP 순이익은 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의 급등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있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직후, 머스크가 '정부 혁신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11월 12일 발표 직전 0.15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도지코인은 0.47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3개월간 40% 하락하며 현재 0.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트체인스는 도지코인 채굴기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신규 AE BOX 시리즈 채굴기를 통해 Aleo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Aleo 채굴 장비는 비트코인 채굴보다 높은 수익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일일 15~20달러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현재 평균 10달러 미만의 수익을 내는 비트코인 채굴보다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트체인스의 보유 암호화폐 자산 가치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2,040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대부분이 5,702 ETH 기반 암호화폐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들은 인트체인스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1달러로 설정했다. 현재 인트체인스 주가는 3.79달러로, 시가총액은 2억 2,700만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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