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사 파운더스펀드의 파트너 조이 크러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디파이(DeFi) 프로젝트 창업자들에게 암묵적으로 암호화폐 업계를 떠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ETH 덴버 2025 행사에서 크러그는 SEC가 디파이 프로토콜 창업자들에게 합의를 요구하며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시 일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에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없는 비방 금지 조항까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크러그의 주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규제 기관을 동원해 암호화폐 산업을 압박했다는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부 기관이 창업자들에게 합의를 거부하면 형사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협박했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실제로 법을 어긴 창업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크러그는 처음에는 이러한 사례를 의심했지만, 몇몇 창업자들에게 직접 관련 합의 문서를 확인한 뒤 주장이 사실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서에 실제로 '다시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 내용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이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SEC는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SEC는 1972년부터 피고인이 기관의 주장을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비방 금지 규정(Gag Rule)'을 포함시켜 왔으며, 이에 대해 SEC 커미셔너인 헤스터 피어스는 "기관의 규제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는 조항"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크러그는 "디파이 창업자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방법은 없지만, 의회가 공식 청문회를 열어 증언을 요청한다면 많은 창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이들을 다뤘는지 공개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암호화폐 업계가 정부 규제의 압박을 어떻게 견디고 있는지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으며, 의회의 향후 대응 여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