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9% 급등… ETF 기대감에 강세 지속될까?

라이트코인(LTC) 가격이 급등하며 2월 27일 기준 9% 상승한 127.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반이 3%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흐름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라이트코인의 공식 도메인 확장, 비트코인(BTC)에 대한 상대적 강세, 그리고 기술적 분석 상의 긍정적인 신호 등이 꼽힌다.

라이트코인은 최근 `".ltc"` 도메인 확장을 발표하며 웹3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해당 도메인은 언스토퍼블 도메인(Unstoppable Domains)과의 협력을 통해 출시됐으며, 사용자가 복잡한 주소 대신 블록체인 기반의 간결한 주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변화는 이더리움(ETH)의 `.eth` 도메인이 웹3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석된다. LTC 가격은 이 발표 이후 약 2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대비 라이트코인의 강세도 눈길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LTC/BTC 페어는 올해 들어 약 40% 상승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솔라나(SOL)는 각각 24.45%, 20.50% 하락했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라이트코인 ETF의 2025년 승인 확률이 90%에 달한다고 전망했으며,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비슷한 확률이 반영되고 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라이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인 2.25 PH/s를 기록하며 네트워크 보안이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들이 코인 매도를 줄이고 보유량을 늘리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기술적 분석을 보면, 라이트코인은 역헤드앤숄더(Inverse Head and Shoulders) 패턴을 형성하며 강세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13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16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123.80달러(50 4시간 EMA) 및 120.41달러(200 4시간 EMA) 수준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 상승이 지속될지 여부는 향후 시장 상황과 ETF 승인 기대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강력한 기술적 패턴과 네트워크 펀더멘털 강화로 인해 라이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