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이 진행 중인 사기 혐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SEC와 선 측 변호인단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소송 중지 요청(motion to stay)'을 제출했다. 이는 양측이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안 재판 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조치다.
법원 제출 서류에는 "원고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피고인 저스틴 선, 트론 재단(Tron Foundation Limited), 비트토렌트 재단(BitTorrent Foundation Ltd.), 레인베리(Rainberry Inc.)는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공동으로 소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명시돼 있다.
SEC는 2023년 3월, 선과 그의 세 개 회사가 트론(TRX)과 비트토렌트(BTT)를 미등록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상품으로 판매했다며 기소했다. 바운티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면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SEC는 이를 미등록 증권 판매 행위로 판단했다.
SEC와 선 측 변호인단은 소송 중지가 법원과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법률 서류에는 "소송 중지는 법원의 자원을 절약하고, 피고 측이 제기한 소송 기각 요청을 법원이 직접 판결할 필요성을 없앨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한편, 선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주요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해당 프로젝트의 고문으로 합류했으며, 트론이 처음 3000만 달러 상당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을 매입한 후, 투자 금액을 7500만 달러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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