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체인플립 개발팀은 바이비트(Bybit) 해커들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1.7.10 버전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바이비트 해커가 USDC를 체인플립을 통해 교환하려 시도한 사실이 포착된 이후 결정되었다.
체인플립 랩스(Chainflip Labs)는 공식 발표에서 "프로토콜의 유동성 공급자(LP)들이 과도한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네트워크 참가자들은 모두 불법적인 자금 흐름을 차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1.7.10 버전 업그레이드는 스왑킷(SwapKit), 랑고(Rango) 같은 크로스체인 DEX 브로커가 특정 입금을 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ETH) 및 ERC-20 토큰이 해커 지갑에서 유입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된다.
체인플립은 이번 조치를 "LP 보호를 위한 강력하고 영구적인 해결책"이라며, "향후 주요 해킹, 사기, 불법 활동과 연관된 지갑이 체인플립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현재 테스트 및 배포 과정에 있으며, 24~72시간 내로 적용될 예정이다.
바이비트는 지난 21일 14억 달러(약 1조8600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중앙화 거래소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해커들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조작해 다중서명 승인 절차를 속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이번 해킹을 주도했다고 밝혔으며, 블록체인 분석업체 엠버CN(EmberCN)에 따르면 해커들은 지난 2.5일 동안 8만9500 ETH(약 2억2150만 달러)를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 탈취액의 약 18%에 해당한다.
엠버CN은 "남은 41만 ETH(약 10억 달러 상당)도 약 2주 안에 비트코인(BTC) 또는 다이(DAI) 같은 다른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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