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 발표와 주요 기업 실적 공개가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바이빗(Bybit) 해킹 사건 이후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정책과 거시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핵심 경제 데이터가 공개된다.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PPI 및 CPI 지표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PCE 데이터는 최종 퍼즐 조각이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정부 인력 감축과 관련된 우려도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상무부의 소비자 신뢰지수(화요일), 신규 주택 판매 데이터(수요일)가 발표되며, 엔비디아(NVDA)의 실적 발표 또한 주목할 만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인공지능(AI) 관련 암호화폐 자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라이트, 마라톤, 비트디어, 테라울프 등 주요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수익 보고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수요일 '디지털 자산을 위한 초당적 입법 프레임워크'를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가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약 3조 2,800억 달러(약 4,723조 2,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3%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9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바이빗 해킹 여파에서 벗어나며 2,835달러까지 올랐지만, 다시 2,740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번 주 중요한 경제 및 시장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각종 지표 발표와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