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44조 원) 이상 감소했다.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었으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의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하며 9만 5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주 동안 강한 랠리를 보이며 9만 9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바이비트에서 14억 달러(약 2조 16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숨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일부 회복해 현재 9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 24시간 동안 2%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알트코인들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2800달러 저항선에서 밀려 2700달러로 후퇴했으며, 리플(XRP)은 3% 이상 하락했다.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트론(TRX)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4~5%가량 추락하며 시장 불안감을 반영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조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가 해킹 이후 3조 3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바이비트 사건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상당했으며, 향후 보안 강화 및 투자자 심리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