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비트코인(BTC)과 S&P 500 지수 간 상관관계가 점차 약해졌으며, 지난 2월 17일에는 완전히 분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전통 금융시장과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긍정적인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글로벌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낮을 때 강세장을 경험했고, 지난 미국 대선 직후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을 당시 BTC 가격은 10만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현재 BTC는 9만7,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몇 주간 9만1,000~10만2,000달러 범위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S&P 500 지수는 2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140.88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및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증시와의 분리 현상은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당시 BTC는 연준의 결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전통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증가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이를 보도하며, 디지털 자산이 과거와 달리 "고위험 기술주"의 성격을 벗어나 독자적인 자산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런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강세장은 비트코인이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덜 받을 때 시작됐으며, 인투더블록은 이번 분리 현상이 BTC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BTC가 거시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BTC는 '리스크 자산'의 특성을 유지하며 가치 저장 수단보다 시장 상황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증시와 독립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로 인해 강세장이 본격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