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늘린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암호화폐 투자사로 전환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0%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해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최근 시장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7만 8,74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450억 달러(약 65조 2,5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초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변경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암호화폐 투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시 사상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9만 6,350달러로 하락한 상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과거에도 가격 하락 시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왔으며, 이번 조달된 자금 역시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동안 371% 급등하며 비트코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오는 6월 S&P 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11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보다 65.33% 높은 548.91달러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