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에 대한 보이콧 여파로 이더리움 기반 카드 게임 ‘갓즈언체인드(Gods Unchained)’가 기회를 맞았다.
갓즈언체인드는 블리자드의 디지털 카드 게임 하스스톤(Hearthstone)과 비슷한 형태의 블록체인 기반 카드 게임이다.
최근 갓즈언체인드는 사용자들의 관심과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7년 최고 인기를 구가했던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하루 50만 건에 가까운 대체불가토큰(NFT)이 갓즈언체인드를 통해 전송됐다. 크립토키티 열풍 당시 전체 NFT 전송은 10만 건 미만이었다.
갓즈언체인드의 활동 증가에는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에 대한 사용자들의 보이콧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홍콩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청잉와이(닉네임 블리츠청)는 게임 대회에서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등장해 ‘홍콩에 자유를(Liberate Hong Kong)’이라는 슬로건을 외쳤다.
블리자드는 이를 규정 위반으로 보고 대회 상금 및 1년 간의 출전 권한을 모두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블리자드의 행보를 비난하며 보이콧에 나섰다. 블리자드가 중국 자본의 영향력을 의식해 비겁한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갓즈언체인드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유보다 돈을 더 중시한 결정”이었다면서 “신념에 대한 처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잉와이 선수에게 대신 보상하고, 5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은 3만 3000번 리트윗되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갓스언체인드는 하스스톤의 대체 게임으로 사용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달리, 갓즈언체인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구축돼 각 카드를 ERC-721 토큰으로 표시한다. 유저는 자기 카드를 실제 소유하고, 암호화폐처럼 오픈마켓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