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음에도 트레이더들은 11만 달러 콜옵션 매수를 통해 강세 베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3월 28일 만기 11만 달러 콜옵션 누적 순프리미엄이 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앰버데이터(Amberdata)가 추적한 더비빗(Deribit) 옵션 거래 흐름에 따르면 이번 달 가장 선호된 옵션 거래는 3월 28일 만기 11만 달러 콜옵션 매수였으며, 매수자들은 강세 포지션에 대해 600만 달러 이상의 누적 순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콜옵션은 매수자에게 특정 날짜나 그 이전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할 권리를 제공하지만 의무는 부과하지 않는다. 콜옵션 매수자는 암묵적으로 시장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반면, 풋옵션 매수자는 하방 위험을 헤지하려는 약세를 보인다.
앰버데이터의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 파생상품 이사는 "이번 달 초부터 현재까지의 거래 흐름을 보면 3월 11만 달러 콜옵션 매수가 가장 활발한 거래였다"고 코인데스크와 공유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비트코인은 이번 달 대부분 9만5000달러에서 10만 달러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속적인 매집과 아부다비의 최근 4억36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ETF 투자 공개와 같은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데이터로 부각된 거시경제적 역풍과 밈코인 및 소형 토큰의 붐-버스트 사이클로 인한 잦은 유동성 유출이 상승 잠재력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리브라라는 토큰이 시가총액 40억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가 몇 분 만에 그 가치의 90%를 잃었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금요일 늦게 이 코인을 홍보했다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꿔 자국에서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마가디니는 "지난주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지만 현물 가격의 실질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아부다비의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소식과 리브라 폭락, 펌프닷펀 광풍, 알트코인 공급 증가와 같은 밈코인 시장의 부정적 헤드라인을 결합해보면 이 시장이 정체 상태에 있다"며 "이는 횡보장과 낮은 변동성 시장이라는 내 가설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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