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상에서 600 ETH가 소각되고 591 ETH가 위키리크스에 기부되는 이례적인 거래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후 러즈(胡乐之, Hu Lezhi)’라는 계정이 일련의 트랜잭션을 실행했으며, 이는 위키리크스 지정 주소로의 기부, 소각(null 주소로 전송), 그리고 일부 보조금 제공 등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해당 거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총 1,000 ETH 이상을 사용했으며, 각 거래에는 중국어 메시지가 포함됐다.
17일에 소각된 500 ETH에는 "쿠안더 인베스트먼트(Kuande Investment)의 최고경영자 펑 신(Feng Xin)과 쉬 위즈(Xu Yuzhi)가 뇌-기계 무기를 사용하여 직원과 전 직원을 박해하고 있으며, 심지어 본인들도 통제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15일에 75 ETH를 소각하며 남긴 메시지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정신 읽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등장했다. 야생 동물조차 디지털 기계의 꼭두각시가 되거나 완전한 노예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10일에 33 ETH를 소각하며 남긴 메시지에서는 "피해자들은 점차 감각과 욕망을 잃어가며 결국 디지털 기계의 완전한 노예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 내가 최종 단계의 피해자가 된다면, 이 세상을 떠나기로 선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에 기부된 591 ETH는 기관의 통제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ETH 소각은 토큰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행위로, 강한 항의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온체인 거래는 되돌릴 수 없는 공개적인 기록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경고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저항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주장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공상과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상당한 금액이 동원된 점에서 단순한 음모론을 넘어선 개인적이거나 정치적 의도가 담긴 메시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방식의 내부고발과 항의가 앞으로도 증가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단순한 금융 수단을 넘어 표현의 자유를 위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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