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FT)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025년 들어 애저(Azure) 클라우드 성장 둔화, 인공지능(AI) 시장 내 경쟁 심화, 그리고 중국 스타트업 딥식(DeepSeek)의 기술 혁신 소식 등이 맞물리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딥식의 오픈소스 기반 AI 챗봇이 기존보다 훨씬 적은 연산 자원으로 동작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AI 투자 전략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투자자 체탄 우든(Chetan Woodun)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리더십을 유지하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지속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AI 기반의 자동화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Open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자체적인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과 고객 지원 시스템이 오픈소스 경쟁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365, 윈도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며 기존 고객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있다. 우든은 "이러한 통합 생태계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마존(AMZN)보다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지목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12개월 선행 PER는 31.09배로, 아마존의 36.14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32명 중 29명이 매수(Buy) 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 주가는 평균 510.38달러로 현재가 대비 약 25%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딥식의 등장으로 AI 시장에 변화가 예상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