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패션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기된 소장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워치스킨스(Watch Skins)는 LVMH 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자사의 'NFT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워치스킨스는 사용자가 스마트워치에서 인증된 NFT 아트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여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태그호이어의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칼리버 E4'를 비롯한 여러 제품이 이러한 기술을 무단으로 도입해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워치스킨스는 세 가지 주요 기술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NFT 소유권을 검증한 후에만 화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며, 두 번째는 블록체인 지갑을 활용해 NFT를 검증하는 기술, 세 번째는 NFT 보유 여부를 기반으로 맞춤형 시계 화면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또한, 태그호이어가 고객들에게 NFT 디스플레이 기능 사용 방법을 안내하며 특허 침해를 조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워치스킨스는 배심원 재판을 요청하며 손해배상과 로열티 지급을 요구함과 동시에 LVMH가 해당 기술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법원의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워치스킨스는 지난 2020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세계 최초의 NFT 기반 스마트워치 페이스 마켓플레이스를 출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앱을 통해 사용자는 라이선스가 부여된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페이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VMH 측은 현재 해당 소송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