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밈코인 거래를 통해 1,760만 달러(약 255억 2,000만 원)가 넘는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의 거래 방식이 '정보 활용 거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에서 '르브론(LeBron)'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 트레이더는 최근 LIBRA 토큰을 활용해 456만 달러(약 66억 1,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총 누적 수익 1,766만 달러(약 256억 1,000만 원)를 기록했다. 그는 과거에도 MELANIA 토큰에서 890만 달러(약 129억 1,000만 원), TRUMP 토큰에서 320만 달러(약 46억 4,000만 원)를 벌어들이며 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르브론은 엘론 머스크가 프로필을 'Harry Bol'로 변경하기 직전 HARRYBOLZ 토큰 1억 2,880만 개를 단 25 솔라나(SOL)(약 480만 원)로 매수했다. 이후 머스크의 변경 소식이 전해지며 HARRYBOLZ 가격이 급등했고, 그는 3,649 SOL(약 7억 3,700만 원)에 1억 980만 개를 매도,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르브론의 분석력이 뛰어난 결과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미리 매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가 특정 밈코인이 급등하기 직전에 대량 매수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르브론 본인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내부자 거래는 여전히 민감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지만, 정보의 출처를 파악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투명성과 규제 강화가 이런 논란을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