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비트코인 투자 검토… 주가 두 자릿수 급등

게임스톱(GME)이 비트코인(BTC) 및 기타 암호화폐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치 환경이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게임스톱은 대체 자산군을 모색하고 있다고 내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톱 이사회는 이미 ‘투자 정책’을 승인했으며, 특정 이사 및 주요 인물이 증권 투자를 감독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이 정책이 암호화폐 할당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게임스톱 주가는 정규장 이후 거래에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업체 내부적으로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이며, 투자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스톱은 2022년 5월 자체 수탁형 암호화폐 지갑을 도입하며 웹 브라우저를 통한 암호화폐 및 NFT 관리를 지원했으며, 같은 해 이더리움(ETH) 기반 루프링(LRC) L2 네트워크를 활용한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8월,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해당 서비스를 종료했다.

최근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CEO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공동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기업의 주요 인물인 마이클 세일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게임스톱의 암호화폐 투자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내부 관계자들은 세일러가 이번 논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게임스톱 이사회의 투자 정책에 따르면 특정 의결 과정을 거쳐야 투자 결정이 가능하다. 이사회는 라이언 코헨을 포함한 두 명의 독립 이사 및 핵심 인물들이 증권 투자 관리를 맡도록 허용했으며, 정책에 따르거나 위원회의 전원 합의 또는 이사회 다수결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게임스톱 측은 암호화폐 투자 관련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